챕터 54 기아

"이게 다 이것 때문이야!"

"고결한 줄 알았더니, 알고 보니 돈 생각밖에 없잖아!"

"하지만 상속받을 리가 없어. 어렸을 때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들 알잖아.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, 이미 끝난 거야!"

주변의 수군거림에 소피아는 계속해서 미간을 찌푸렸다. 그녀는 고개를 돌려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필립을 바라봤다.

마치 한 마디도 듣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.

이상했다. 오늘 그의 반응이 평소와 달랐다.

평소 같았으면 이런 소문에 벌써 화를 냈을 텐데, 오늘 필립은 유난히 조용했다.

너무 조용해서 낯설게 느껴질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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